태평양 LG화학등 대형업체뿐아니라 코리아나 로제화장품등 중위권업체까지
중국현지공장을 잇따라 설립, 해외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오랫동안 내수시장에 안주해온 한국화장품 쥬리아 에바스등
10위권내 업체들도 너나 할것없이 중국으로 달려나갈 태세이다.

가까운 중국지역을 최우선공략대상으로 동남아 베트남 중남미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이다.

국내화장품시장은 수많은 업체의 난립으로 공급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요도 눈에 띄게 정체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포화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118개의 화장품제조업체가 2조3,853억원 어치를 생산, 금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지만 최근 3년간의 평균성장률 20%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다.

이처럼 내수시장의 소비정체가 업체들을 해외로 내모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상품시장에 국경이 없어지는 시대적 조류도 보수적인 화장품업계를 변화
시킨 또 한 요인으로 꼽힌다.

태평양은 지난 78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영업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독일 캐나다 일본등 12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왔다.

화장품의 본산인 프랑스 코스메틱밸리에 공장을 세운 이회사는 "리리코스"
"순"등 두가지 브랜드로 고급백화점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현지법인사장 공장장 마케팅이사등 주요 포스트에 프랑스인을 앉혀
현지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중국심양에 합작공장을 세워 동북3성 일대에서 시세이도
가네보등 일본제품과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절강성 항주에서 드봉화장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절강성 사천성등 내륙지방을 비롯 상해 심천등 대도시로 판매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회사는 미국 호주 러시아등지에도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유럽시장진출
을 위해 프랑스현지공장 설립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중국호북성의 국영기업체와 합작여부를 타진중인데 연내
계약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나의 경우 중국북경에 합자회사를 지난 94년 설립, 현지 광고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리아나는 시장공략이 극히 어렵다는 일본에 지난 94년 현지법인을 세우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쥬리아는 중국시장을 뚫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총 수출목표 500만달러중 중국지역 수출목표를 350만달러로 설정,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는 2000년에는 국내시장매출에 버금갈 정도로 중국현지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