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24일 연9.95%)이
사상처음으로 한자릿수대에 진입했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도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부가세(25일 2조7,000억원) 납부에 따른 자금수요에도 불구,이처럼
실세금리가 급락한것은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기관자금이 대거
채권시장으로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주에도 회사채수익률의 하락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추가하락할 것으로 보는 주된이유로는 우선 채권수요기반이 어느때보다
견고한것을 꼽을 수 있다.

투신사의 수탁고가 급증,채권매수 여력이 크게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현재 8개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 수탁고는 56조426억원으로
3월말 53조1,007억원에비해 2조9,41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요기반이 탄탄한데 비해 발행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도 수익률 하락을 이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월중 회사채발행 신청물량은 2조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때문에 금융기관들의 선취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정부의 금리안정의지등도 수익률하락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급락에따른 경계심리가 만만치 않아 큰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것같다.

금주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연10.30~10.50%에서
움직일것으로 전망된다.

91일물 CD수익률과 하루짜리 콜금리도 한자릿수대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미 달러환율은 주중반에 기업체 수입결제 수요가 대기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달러 보유물량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달러수급엔
무리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금주 대미 달러 환율은 지난주 수준과 비슷한 달러당 778~779
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