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여성들은 여성고용확대를 위해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탄력적
근무제도가 우선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내에서 승진.업무.임금에 있어 동일 학력과 경력을 가진 남자
사원에 비해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전국6대도시에 거주하는 8백명의 여성을 대상으로한
실태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세대여성(20~24세)들은 여성의 고용확대를 위해 도입돼야할 제도로
탄력적 근무제도(52%) 여성고용할당제(20%) 탁아시설의 확대(15%)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25세이상의 연령에선 탄력적 근무제 다음으로 탁아시설확충을 선호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내에서 승진 업무배정 임금등에서 성차별이 있다는 응답도 70%이상
을 차지해 신세대여성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남녀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원은 조사대상 신세대여성들중 33%가 채용상 성차별을 느꼈다
고 답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남녀고용평등법의 영향때문
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전근명령에 대한 질문에는 48%가 "교통불편을 감수할 정도면 따른
다",40%가 "명령에 따른다"라고 답해 일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갖
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대여성들은 자유기고가 카피라이터 디자이너등과 같은 전문자유직(27.
8%)을 가장 선호하고 다음으로 자영업(19.1%) 사무직(14.8%)등의 순으로 나
타났다.

그러나 실제 신세대여성들은 사무직(47%) 서비스.판매(20%) 기술공(17%)
기계조작(7%)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박영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