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공장밀집지대인 인하대와 서해안고속도로 중간지역(남구
학익동과 용현동)이 아파트 및 복합시설단지로 바뀐다.

28일 인천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공람되는 인천시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 및 도시계획에서 이들 공장지역이 주거용지로 분류됐다.

이 곳에는 현재 동양화학 한일방직 동일레나운 한국동관 청구화공 한국농약
한불화학 대우전자공장 등이 들어서있다.

이에따라 수도권에서 택지난을 겪고있는 건설업체들이 이들 공장부지 매입
작업에 들어갔으며 일부 공장은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있다.

공장부지면적이 80만평에 달하는 동양화학은 아파트 유통시설등 다양한 개
발방향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인천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650여명)이 전체의 30%에 달
하고 매출비중도 상당해 단계적인 개발작업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2만여평의 부지를 가진 한일방직은 이미 대우건설 등과 토지매매 협상을 벌
이고있다.

이곳에는 아파트 1,300~1,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일방직과 붙어있는 2만여평의 동일레나운부지도 아직 개발방식은 정해지
지 않았으나 아파트건립이 유력하다고 동일방직 관계자는 말했다.

동일방직은 현재 단순 매각과 조합주택사업을 놓고 저울질하고있는 안양공
장의 개발방식을 참고할 예정이다.

이밖의 공장도 이전계획과 개발방식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인천시 관계
자는 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들 공장을 인천매립지로 이전 유치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새 도시계획을 오는 7월 건설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
기 도시계획변경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