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주최 "사랑의 연극잔치"가 5월1일~6월15일 문예회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등 서울 주요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라일락 향기속에 연인이나 친구 또는 가족끼리 부담없는 비용으로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이 사랑의 연극잔치.

이 기간엔 관람료 1만2,000원중 5,000원을 서울시와 문예진흥원
한일은행이 지원, 1장에 7,000원씩 판매되는 "사랑티켓"으로 연극을
볼 수 있는 까닭이다.

총2만장이 발행되는데 서울 대학로 티켓박스(3672-2446~7)에서 1인당
4장까지 구입할 수 있고,20인이상 단체의 티켓구입은 연극협회(744-8055)
에서만 가능하다.

올해 사랑의 연극잔치에는 자유, 미추, 광장 등 40개 극단이 참가,
각각 특색있는 무대를 올린다.

참가작중 극단맥토의 "별것도 아닌 것이"(5월1일~6월15일 오은희작
박종선연출), 극단신화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5월15일~
6월15일 김태수작 김영수연출), 극단 아리랑의 "달팽이뿔위에서 바라본
세상"(5월24일~6월15일 권호응.손영호작 권호응연출), 동숭아트센터가
제작하는 "어머니"(5월18일~6월23일 이윤택작 김명곤연출), 극단예우의
"통닭집 여자와 곱추이발사"(5월10일~7월17일 우봉규작 송종석연출) 등은
초연창작극들로 주목된다.

한국연극협회는 또 5월11~13일 국립극장대극장 야외무대에서 "사랑의
연극잔치" 축하공연을 열어 잔치분위기를 돋운다.

오후 6시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산너머 개똥아"를 마당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해 흥겨운 무대를 마련하고, 이어서 프랑스 레자르소극단
공중곡예팀이 서커스발레 "바람의 아들"을 공연한다.

9명의 공중곡예사, 가수, 첼로연주자 등 11명으로 구성된 곡예팀이
지상 20m의 철골구조물에서 환상적인 공중곡예를 펼친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