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바운톤 < 대표이사 >

- 세계적인 디젤엔진업체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세계 엔진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끊임없는 신제품개발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

예를 들면 2000년대에 실시될 각국의 배기가스기준을 감안,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전략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932년 창립 당시부터 지속해온 고객사와의 돈독한 관계도 큰 힘이
됐다.

그만큼 상호간의 신뢰로 기술공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 이번 700시리즈 신형디젤엔진 출하가 갖는 의미는.

"미래형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저공해 저소음 저진동 등 환경친화적인 엔진이며 설치및 유지보수가 간편한
콤팩트형 엔진이다.

전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특성에 가장 알맞는 제품이다.

3년내 전세계 30~40개 장비제작업체에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 지금까지 미주시장이나 유럽시장쪽에 제품판매나 홍보의 무게를 더 둔
것 같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향후 사업전략은.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전망도 아주 밝다.

아/태지역 장비업체들이 해외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선진국의 배기가스기준에 적합한 최신엔진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및 동남아시장의 엔진수요가 연간 40~50%씩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제품소개 마케팅활성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과의 지속적인 합작투자및 기술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94년에 중국의 천진기계제작소와 중국현지에서 10년간 디젤엔진을
제작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도 잠재성이 큰 시장이다"

- 한국시장에서의 사업계획과 주력판매제품은.

"이미 한국 굴지의 장비제작업체들과도 교류하고 있으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물류운송건설및 농기계용 디젤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안에 한국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베리티 퍼킨스의 영업및 기술지원팀이 한국내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서
서비스하게 될 것이다.

기술자문및 신규엔진에 대한 공동생산도 가능하리라 본다.

한국 등의 장비수출업체들은 미주및 유럽 등지의 배기가스기준에 맞는
엔진을 장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된 700시리즈에 대한 판매및 마케팅전략을 한국에서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으로 각국의 배기가스규제기준이 확대되거나
재설정되는 등 앞으로 무공해 청정엔진 개발에 대한 요구는 높아만 갈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

"자동차용 엔진관련 배기가스규제뿐만 아니라 디젤엔진관련 배기가스의
규제도 더욱 강화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실내에서 사용되는 지게차 등이 심한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먼저 배기가스규제와 관련한 기술개발비용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는 엔진을 가능한한 전자화할 것이다.

완전전자식 연료분사, 터보엔진개발 등으로 청정동력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물류운송용 엔진에 사용되고 있는 천연가스활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기 위한 기술력을 키울 방침이다.

700시리즈 이후엔 천연가스전용 청정엔진 개발로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처해
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