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명마"가속도"의 자마는 마주 김종수(의사,49)씨
에게 돌아갔다.

지난 21일 마주협회에서 있었던 국내산 경주마 63두를 분양하는 공개
추첨에서 김종덕 마주가 323대1의 경쟁을 뚫고 "가속도"의 자마를
차지하는 행운을 거뭐진 것.

"가속도"는 현역시절 11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상대
경주마가 없어 "우수 국내산마 양산"이라는 특명을 띠고 지난 92년 강제
은퇴했던 명마.

93년 2억원대의 종모마 "랜드러시"와 합궁 이번에 분양된 자마를
낳았다.

김종덕마주는 개인마주제가 처음 실시된 지난 93년에도 당시 유명
경주마인 "차돌"을 차지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현재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경주마로는 "탑스" "스토니" "죽주성"
"경기왕" "에티등" 등 우수경주마대열에 속하는 마필들이다.

한편 지난 21일 분양된 경주마들은 모두 63두로 혈통이 우수하고
체계적인 조교교육을 받은 마필들로 현재 활약하고 있는 외국산 경주마들
보다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마주들의 깊은 관심을 보였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