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신노사관계구상''이 발표된 직후 전국에서 잇따라
노사화합 행사가 열려 산업평화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나타냈다.

26일과 27일 이틀동안 부산 의정부 괴산 등 3개지역에서 모두
2,000여명의 노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협력결의대회 및
노사화합 등반대회가 열렸다.

<>.한국노총 충북본부(의장 임형순)와 충북경영자협회(회장 민형근)는
27일 오전 괴산군 연풍면 레포츠공원에서 LG화학등 충북지역 노사대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개최.

라기정 충북부지사 김현수 청주시장 등 지역기관장 5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의 조기정착에 앞장서기로 결의.

노사양측은 특히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발표된 "신노사관계구상"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소모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충북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할것을 다짐.

<>.의정부 북부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 경기북부지역지부는 27일
대한펄프 등 관내 20개사업장 노사대표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노.사.정 등반대회를 개최.

노사양측은 이날 임금교섭철을 맞아 상호존중과 신뢰관계를 통해 원만한
교섭진행과 함께 생산성향상에 앞장설 것을 다짐.

개별사업장의 노사대표 4명이 한팀이 돼 참가한 이번 행사는 각 팀의
등반과정을 심사, 시상식을 갖고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에 있는 동성화학은 27일 양산 아가피아
농장에서 6백7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신바람축제"를
개최.

강대승 사장과 정창수 노조위원장은 이날 "노사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 "한마음 한뜻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더욱 신나고 보람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결의.

동성화학은 이날 또 노조측이 제시한 올해 임금협상안을 회사측이
조건없이 전폭 수용함으로써 무교섭임금타결식도 병행.

<>.주문형 반도체 핵심재료인 리드프레임 생산업체인 풍산정밀
(부산 해운대구)은 26일 경남 김해수련장에서 사원일체감 조성 및
노사한마음 수련대회를 열었다.

화창한 봄날씨속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위명진 대표이사와 주영호
근로자대표발전협의회의장 등 6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사는 수련 대회에서 "노사는 공생공영을 함께 해야할 공동운명체로
화합과 단결만이 21세기 무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이날 "우리의 결의문"을 통해 <>산업평화안정과 고용안정
<>생산성향상과 품질혁신 <>상호신뢰구축 <>노사화합등을 위해 노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노사는 또 "미래를 향한 삶"이란 주제의 특강을 들은 뒤 풍산정밀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분임토의 후 화합의 장을 마련, 노사한마음을
다졌다.

풍산정밀은 지난 94, 95년 2년연속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체결하는 등
노사화합에 앞장서 왔다.

< 김문권.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