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라"

물이 원활한 생리기능발휘와 신체적 균형유지에 중요한 요소라는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체중조절과 술독을 풀어주는데는 맑고 깨끗한 물을 적절히
마시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우선 물은 음주로 인해 비롯되는 여러가지 나쁜 컨디션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크다.

술을 마실때 물을 같이 마시면 알콜흡수량을 조절할수있다.

알콜은 위에서 25%정도 흡수되고 십이지장에서 나머지 75%가 흡수된다.

알콜의 흡수정도는 위가 비었을때 최고에 이른다.

빈 속에서 흡수능력이 가장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물을 마셔두면 알콜의 흡수를 크게 지연시킬수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같은 양의 알콜을 마셔도 흡수되는 정도가 다를
뿐아니라 같은양이 흡수돼도 혈액속 알콜농도가 낮아 술에 덜 취하게된다.

알콜중독이 일어나거나 숙취가 계속될때는 물이 곧 약이다.

알콜은 술마시고 골치아픈 원인물질의 하나인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물질로 변한후 다시 반응을 거쳐 식초가 됐다가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물은 이같은 일련의 반응을 촉진시키는 한편 산성물질인 알콜의
대사산물을 희석시켜 혈액의 산성화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물은 또한 변비와 체중조절에도 좋다.

변비는 장이 잘 움직이지않든지 장에서 생긴 변에 물이 충분히 포함되지
못해 생긴다.

충분히 물을 마시면 변이 비교적 묽어지고 따라서 통변도 수월케된다.

물로 인해 변비를 예방 치료하고 이는 나아가 피부미용의 효과를
보게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시원한 물한잔은 입과 식도, 위와 장에
신선한 자극을 줘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또한 물은 지나치게 왕성한 식욕을 줄이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시켜
체중을 감량할수있게 해준다.

또 물은 칼로리가 없기때문에 얼마든지 마셔도 살이 찌지않는다.

"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과 달리 오히려 살을 빼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

성인의 경우 하루 2l의 물을 마셔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인은 하루에 2.5l의 수분을 배설하고있어 그만큼의 물을 보충해야하는데
음식물을 통해 0.5l의 수분을 섭취하고있기 때문에 2l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것.

하루 200ml 컵으로 8~10잔정도의 깨끗한 물을 마셔야하는 셈이다.

가급적 물은 차게해서 마시는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구조는 온도가 내려갈수록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는 육각형고리모양이
많아지기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꿀꺽꿀꺽"마시는것보다 소량씩 "홀짝홀짝"마시는것이 위에 부담을
줄여주고 끓인것보다는 냉수를 마셔야한다.

물을 끓이면 대부분의 세균은 죽지만 물속의 용존산소및 미네랄등의
성분도 파괴되기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