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

정수기업계에 역삼투압방식 정수기가 식수용으로 적합하냐 부적합하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있다.

역삼투압방식을 채택하고있는 정수기가 불순물 녹 유기물질 중금속 세균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뿐 아니라 칼슘 인 마그네슘등 인체에 이로운
미네랄성분까지 걸러내기때문에 과연 먹는 물로 적합하냐는 것이다.

미네랄로 함유돼있는 주요성분은 칼슘 인 칼륨 나트륨 염소 마그네슘외에
미량으로 철 망간 구리 요드 불소등이다.

이중 칼슘은 성인 하루필요량이 약 1g, 인은 약 0.8g, 칼륨은 2~4g,
나트륨 2~4g, 망간은 12~20mg 등이다.

이같은 미네랄을 물에서 섭취하기위해서는 칼슘의 경우 46~57l, 인은
3만3,363l, 칼륨은 1,000~2,000l 등을 마셔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인체는 하루평균 1.5~1.8l 의 물을 생리적으로 요구하기때문에
물에서 미네랄을 섭취키위해 과량의 물을 마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네랄은 음식물에서 섭취하고 물은 깨끗이 정수된
순수한 물을 먹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굳이 물에서 칼슘 몰리브덴과 같은 유기미네랄의 섭취를 원한다면
알루미늄이나 비소같은 분자량이 작은 유해성분섭취를 감수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90%이상이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를 가정용으로 채택,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같은 당위성을 반증한다.

저명한 과학자이며 미네랄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인 헨리 A 슈레드박사는
"인체가 필요로하는 물속에 든 미네랄은 식품속에 든 미네랄에 비해
중요한 것이 아니며 물속의 미네랄에 의해 미네랄결핍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바있다.

따라서 공업화로 인해 지하수등이 심각하게 오염된 상황에서는 미네랄을
음식물로부터 섭취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