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국가들중 외국인 경영자에게 4번째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나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에 본부를 둔 정치 경제리스크 자문사(PERC)는 올 1.4분기중
아시아 전역의 외국인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베트남이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로 드러났으며 인도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발표했다.

PERC는 격주로 발행하는 아시아의 비즈니스와 정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나타났고 말레이시아는
많은 점수차로 두번째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PERC는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으로 특정 국가에서의 기업 활동에서
겪는 좌절감을 꼽았다.

우리나라가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는 21세기 국제 무한경쟁
시대에 세계 여러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렵다.

또한 이래서는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도 어려워진다.

무역입국인 우리의 경제가 어려워지면 국민들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은
정한 이치라고 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는 한국이 경제를 비롯한 사회제도등 여러분야에서
외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국가경쟁력 향상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경천 < 서울 강남구 일원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