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구미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 주종상품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지자체의 통상진흥 활동이
기초단체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미시는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루마니아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해 구미지역의 주종상품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방문하는 루마니아 구미상품구매단은 UPS, UT I등 13개사에서
참여해 구미와 인근지역의 업체의 제품에 대한 구매 상담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이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품목은 컬러TV 세탁기 냉장고 조립생산에서
통신장비 배낭제조용 텐트 지퍼 타이어 자동차부품 컴퓨터부품 광산공구
열차단용 알미늄 등 다양한 품목으로 이루어져 대량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상품구매단 초청에 이어 오는 11월중 동유럽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직접 나설 방침이다.

경산시도 다음달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지역의 진량공단에 입주한
자동차 기계부품업체 10개사를 선발해 일본시장의 개척에 직접 나선다.

경산시는 시장개척단 파견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10개의 전략수출
품목을 선정하고 KOTRA대구무역관에 의뢰해 관련제품의 시장성을 사전
조사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통상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산시의 이같은 활동은 지자체의 시장개척지원활동을 단순한 재정지원
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의 사전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
개편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역할을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구시 북구청도 오는 9월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리는 추계소비재 박람회에 중소기업공동관을 구성 6개업체의 수출 상담및
계약체결을 지원키로 하고 참가업체 모집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KOTRA대구무역관의 이용승관장은 "시장개척업무가
광역 기초지자체에서 기초단체로 확산되면서 지역특성에 따른 품목의
전문화, 기법의 다양화 등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