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별도의 색조합없이 염색작업을 할 수 있는 고기능성 분산염료
3종을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발표했다.

상품명 "루마크론 블랙 M 시리즈"로 판매될 이 염료는 흑색 염료에 녹색
청색 적색 등 색상을 제조단계에서 미리 혼합, 염색가공시 일일이 섞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각각 단일제품화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염가공업체들은 그리니시블랙( Greenish Black: 녹색을 띠는
흑색)등을 사용할 때 흑색 염료에 이들 염료를 섞어 사용하거나 외국의
고기능성 분산염료를 수입해 사용해왔다.

"루마크론 블랙 M 시리즈"는 저온과 고온에서 모두 염색이 가능하고
출고후 1년이 지나도 침전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분산염료는 계면활성제와 함께 물에 풀어 합성섬유를 염색하는 염료로
기존제품을 포함, 연 1천4백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수요의 절반은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분산염료 개발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월 1백50t규모의 생산능력을 97년까지 월 2백50t으로 늘리고
용도도 날염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