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송재국 .. 'LG상사 농구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개 직장인 동호회가 그렇듯 LG상사 농구부도 세대차이가 큰 편이다.
그러나 코트에서는 임원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동등한 멤버일
뿐이다.
이 동호회가 체력단련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스럽게 회사 안팎에서 상하좌우로 벽을 허물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농구부가 결성된 것은 작년 7월이다.
농구부 결성이 늦었던 만큼 마땅한 전용 연습구장을 확보하지 못해
주말마다 다른 직장 동호인이 사용하는 학교 체육관을 전전하면서 그들과
연습경기 파트너로 훈련해야 했다.
부원끼리 손발 한번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탓에 수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도 결과는 참패였다.
우리는 농구 경험이 많은 멤버들은 바로 대회에 출전할수 있도록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는 한편 초보자에겐 기초훈련 위주로 훈련을 이원화
시켰다.
또한 직위에 관계없이 감독 명령에는 절대 복종케 하는 내부 규율을
정하고 무조건 이를 지키게 했다.
결과는 우리 부원들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일찍,그리고 좋게 나왔다.
YMCA에서는 매년 전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농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 우리는 팀을 결성하자마자 이 대회 후반기 리그에 참가했다.
연습이 모자라 실전이 곧 훈련이나 다름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결승까지 진출하여 모 증권회사를 이기고 전후반기
통합 결승전인 왕중왕전에 올라서게 됐다.
상반기 우승팀인 모 전자회사는 훈련 실전경험 선수층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우리는 종료 2분전
까지 4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역전극을 펼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날 자축연을 하면서 우리는 팀웍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인간적
유대감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물론 올해에도 YMCA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대외적 성과보다도 사내의 좋은 레저모임으로 농구부를
자리매김하고 싶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및 가족간의 격의없는 커뮤니케이션과 동료의식,
그리고 여가의 질적 발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했기 때문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
그러나 코트에서는 임원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동등한 멤버일
뿐이다.
이 동호회가 체력단련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스럽게 회사 안팎에서 상하좌우로 벽을 허물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농구부가 결성된 것은 작년 7월이다.
농구부 결성이 늦었던 만큼 마땅한 전용 연습구장을 확보하지 못해
주말마다 다른 직장 동호인이 사용하는 학교 체육관을 전전하면서 그들과
연습경기 파트너로 훈련해야 했다.
부원끼리 손발 한번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탓에 수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도 결과는 참패였다.
우리는 농구 경험이 많은 멤버들은 바로 대회에 출전할수 있도록 전술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는 한편 초보자에겐 기초훈련 위주로 훈련을 이원화
시켰다.
또한 직위에 관계없이 감독 명령에는 절대 복종케 하는 내부 규율을
정하고 무조건 이를 지키게 했다.
결과는 우리 부원들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일찍,그리고 좋게 나왔다.
YMCA에서는 매년 전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농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 우리는 팀을 결성하자마자 이 대회 후반기 리그에 참가했다.
연습이 모자라 실전이 곧 훈련이나 다름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결승까지 진출하여 모 증권회사를 이기고 전후반기
통합 결승전인 왕중왕전에 올라서게 됐다.
상반기 우승팀인 모 전자회사는 훈련 실전경험 선수층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00여명의 관중이 모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우리는 종료 2분전
까지 4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역전극을 펼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날 자축연을 하면서 우리는 팀웍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인간적
유대감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물론 올해에도 YMCA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대외적 성과보다도 사내의 좋은 레저모임으로 농구부를
자리매김하고 싶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및 가족간의 격의없는 커뮤니케이션과 동료의식,
그리고 여가의 질적 발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했기 때문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