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반도체업계대표들은 협력관계지속 및 새로운 민간협력체제
구축에 기본합의했으나 "정부개입"에 관해서는 합의도출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28일 이틀간의 반도체협의를 종료했다.

27일부터 이틀간 하와이에서 비공식적으로 반도체협의를 벌인 미.일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협력관계 유지 <>21세기를 겨냥한
새로운 민간협력체제 구축 <>정부의 적절한 역할등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앞으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외국반도체업체의 일본시장점유율 조사를 위한 "정부개입"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미국측은 "일본시장동향을 감시하기 위한 외국기업의 일본시장점유율
조사에 최소한의 정부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수했으나 일본측은
"어떠한 정부개입도 불필요하다"고 맞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회담에서 점유율조사를 위한 "정부개입" 문제의 양측 업계간 시각
차이는 좁혀지지 못했으나 논란의 쟁점은 좁혀진 것으로 일본측은 받아
들이고 있다.

미.일업계는 점유율 조사를 위한 통계방법및 범위등에 관해서 앞으로
실무차원에서 논의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