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과장들이 초등학교 일일명예교사로 나서 화제.

서울 강동구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내 23개 초등학교에서 구청과장이 선생
님이 돼 직접 구의 연혁과 지명, 동의 유래, 자랑거리, 구청에서 하는일 등
을 가르치기로 했다.

이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의 사회교과에 "우리고장 알아보기"라는 단원이 생
겨 교과진도에 따라 학생들의 구청방문이 줄을 잇자 오히려 구청 과장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출장강의를 하게 된 것.

5월1일에는 교통행정과장이 길동초등학교에서 3~4학년 각 반대표 학부형 단
체 임원들을 모아놓고 강의할 계획이고 2일에는 천일초등학교 3교시에 건축
과장이 선생님으로 나서 3학년학생을 대상으로 방송강의를 실시한다.

또 도시계획과장, 사회복지과장, 세무관리과장등이 4~6학년을 대상으로 일
일교사가 되고 나머지 과장들도 해당학교와 일정을 확정짓는 대로 강의를 할
계획이다.

김충환강동구청장은 "구의 상징물과 민속전설등이 실린 "우리강동이야기"라
는 책을 기본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는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