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각 자치구의 쓰레기 규격봉투가격이 최고 2배이상 차이가 나는등 구
별 격차가 큰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부인회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규격봉투를 대상으로 가격 재질등
에 대해 실시한 검사결과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20리터규격봉투의 20장당 가격
은 9천8백원으로 가장 값이 싼 양천, 동작구의 4천8백원의 2배를 넘고 있다.

또 관악구의 경우 6천원, 강북.도봉구등이 5천8백원, 송파구가 5천6백원으
로 조사돼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동, 서대문, 강남, 은평, 서초구가 5천4백원이고 노원, 용산, 마
포, 종로, 성동, 광진, 중랑, 금천, 구로, 중구가 5천2백원이며 영등포, 성
북, 강서구는 5천원이다.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에 의뢰한 품질조사에서는 전제품이 두께, 강도, 접
합상태 등에서 모두 규격기준에 적합했지만 사용이 편리한 M자형 봉투를 채
택한 구는 강남구 뿐이고 규격봉투가 투명하게 제작돼 사생활이 침해되는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한국부인회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별 개선책을 마련, 각 자치구에
건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