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들이 콘도를 비롯한 레저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있다.

특히 일부업체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레저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구 우방 동신주택등 주택전문업체들을 비롯해
범양건영 풍림산업 중앙건설 기산 등 중견건설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위해
레저사업 진출을 서두러고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를위해 레저사업 전담반이나 전담계열사를 가동,
부지확보에 열을 올리고있다.

풍림산업 중앙건설 범양건영 청구 등은 콘도사업을 레저사업진출을 위한
1차목표로 잡고 이미 부지를 매입, 사업 일정을 구체화하고있다.

풍림산업은 레저사업 전담계열사인 풍림개발을 통해 지난해 경기도
가평콘도1백90실)를 매입.개관한데이어 오는 7월 제주도 서귀포
강정유원지지구에서 1백90실의 콘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강원도 용평에 6천6백50여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3백실 규모의
콘도공사를 올해말 시작할 방침이며 수원 원천유원지내 2만2천평에는
콘도 실버시설 등을 건립하기로했다.

지난해 남원 지리산콘도(1백53실)를 시범사업으로 벌인 중앙건설은
제주도에서 2차사업을 벌이기로하고 서귀포 강정지구내 2만4천여평으로
매입했다.

중앙건설은 제주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강정지구내 17만8천평을 관광지구로
지정해줄 것을 제주도에 신청했으며 설악산지역 경주지역 등에도
레저사업부지를 물색중이다.

범양건영은 제주 용마루바위앞 매립지 1만1천여평에서 첨단영상놀이시설과
콘도 건립공사를 최근 시작했으며 오는 7월에는 충남 아산군 도고면 1천
9백64평에 2백5실의 콘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구는 강원도 고성군에 2만여평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콘도
실버호텔 등을 오는 98년부터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진로건설과 일성종합건설도 제주도 관광지개발에 뛰어들고있다.

이와함께 화성산업 동신 기산 우방 등은 대단위 위락단지 개발을 통해
레저사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산업 우방등은 경북 영덕군 삼사해상공원 개발공사를 올하반기에
시작하고 이곳에 들어서는 골프장 호텔을 자체운영할 방침이다.

우방은 또 제두도 남제주군 수망리일원에 70만평을 확보하고 콘도 골프장
수용장 놀이시설 등을 갖춘 종합리조트단지를 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동신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일대 30만평에 1천억원을 투입, 실버시설을
겸한 종합레저단지를 오는 200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기산도 경기도
포천에서 대단위 위락단지개발을 구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일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시내 담생공원에 아이스링크및 위락시설을
건립, 자체운영키로하고 계열사인 서울랜드 관계자들을 최근 현지에 파견해
타당성조사를 지난달 마쳤다.

중견건설업체들이 이같이 레저사업에 잇달아 나서고있는 것은 국내
주택사업과 토목수주사업이 한계에 달한데다 레저산업이 미래유망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자체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