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최대 상용여객기 기종인 B747-400(탑승인원 418명)에 장착
할 수 있는 타이어 개발에 성공,국제 타이어인증 시험기관인 영국 던롭
(Dunlop)시험소 품질인증시험에 합격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금호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용 타이어 생산기술 보유업체다.

금호 관계자는 "이 타이어개발에 모두 2억여원을 투자했고 기간은 3년
6개월이 걸렸다"며 "이로써 이미 개발한 B737-400과 B767-300 2개기종
4개종류 타이어외에 총 3개기종 5개종류의 타이어 생산기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용 타이어는 이착륙시 막대한 하중을 지탱해야 하므로 (이 제품은
44t 이상) 생산기술이 까다롭고 품질인증 절차도 복잡하다.

따라서 자동차경주용 타이어와 함께 타이어제조회사의 기술을 가늠하는
척도로 되어있다.

금호는 이번 개발의 성공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전기종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항공기용 타이어는 산소마스크등과 함께 미 연방항공우주국(FAA)에
서 안전에 밀접히 관련된 부품인 기술표준품(TSO)부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보잉사 항공기에 쓰일 이 제품은 한미 양국의
상호감항성인증협정(BAA)이 체결되어야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상호감항성인증협정이란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될 수 있는 인적 물적
준비를 양국이 서로 갖췄다고 인증하는 상호인증협정이다.

금호는 99년께 BAA가 체결되면 항공기타이어 상품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