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개인용컴퓨터(PC)시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올 1.4분기중 PC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해 세계PC시장의 예상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19.1%로 상향 조정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30일 미국의 양대 PC및 반도체시장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와 인터내셔녈데이타코퍼레이션(IDC)을 인용, 이 기간중 세계
PC출하량이 95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내 PC출하증가율은 14%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PC판매호조에 대해 IDC는 "PC의 핵심부품인 반도체값이 하락,
PC가격이 떨어지자 기대이상으로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저널지는 "이같은 PC판매증가율은 "90년대들어 지속돼온 세계PC시장의
호황기가 95년을 마지막으로 끝났다"는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데이타퀘스트는 "세계PC시장의 불황이 오는듯 하다가 슬그머니
사라졌다"며 올해 세계 PC출하량이 7천1백70만대로 95년의 6천20만대에 비해
19.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올한해 미국내 PC출하량은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PC시장에 대한 이같은 수정전망치는 당초 예상치에 비해 5%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데이타퀘스트등 시장조사전문업체들은 연초에 올해 세계PC시장성장률이
94년과 95년의 평균 25% 성장률보다 크게 낮은 1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올 1.4분기중 업체별 PC출하량에서는 세계최대 PC업체인 컴팩
컴퓨터사가 전년동기에 비해 27% 늘어난 1백59만대를 출하, 1위자리를
지켰다.

이어 IBM이 1백17만대(14% 증가)로 2위, 애플이 94만대(11% 감소)로 3위에
랭크됐다.

4위와 5위는 각각 팩커드벨(82만대, 18% 증가)과 NEC(81만5천대, 37% 증가)
가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