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로 유명한 전남 나주시에 90여만평의 대규모 공단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광주.목포권을 연계시킨 서남권 중심 내륙공단을 조성,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나주시 동수동 운곡동 왕곡면 일원 90만3천평을
오는 2000년까지 지방공단으로 개발키로 했다.

도는 이를위해 최근 전국 5백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수요조사를 끝내고
"나주공단 활성화대책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조성작업에 들어
갔다.

<> 사업개요

=지난 93년 건설교통부로부터 나주시 동수동 운곡동 왕곡면 일원 90만
3천평에 대해 지방공단 지정승인을 받은후 사업착수에 들어갔으나 그동안
입주희망업체가 없어 사업추진이 미뤄졌다.

그러나 공단지역내 토지.건축물 행위제한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도는 조기에 공단 조성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월
건교부의 개발기본계획승인을 받은 후 전국의 5백5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업체 수요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가 도의 예상보다 적었지만 도는 나주시와
공동으로 홍보반을 설치, 기업체 유치를 적극 독려해 오는 11월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 조성계획

=도는 총사업비 1천1백48억원(92년 기준)을 투입, 오는 200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나주공단을 공영개발방식이나 대행개발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입주업체의 수요가 많지 않아 전체 90만3천평 가운데 일부인
30만평을 우선 조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조성면적 90만3천평 가운데 공장용지는 전체의 65.7%인 59만3천평을
차지한다.

지원시설용지는 1만2천평, 공원 녹지 12만4천평, 도로 14만4천평으로
조성되고 이밖에 폐기물처리장 2만7천평, 변전소 펌프장 등으로 3천평이
할애된다.

도는 총개발면적의 30%를 도로 공원 녹도 등으로 개발, 준공후
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켜 도시기반 확충 및 재정부담 경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입지여건및 주변지역 SOC확충

=나주공단은 광주와 목포의 중간지점으로 양측에서 각각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평동공단이나 목포 대불공단, 영암 삼호공단및 광양제철의
연관부품단지로 조성 개발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도는 나주공단에 조립금속 기계 화학 음.식료품업종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도는 오는 7월 개정 시행될 산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의 규정에 따라
공단기본계획과 유치업종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입주업체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이 지역의 SOC투자가 대폭적으로 확충되고 있어 나주
공단의 미래를 밝게하고 있다.

송정역부터 목포까지 67km의 호남선 철도 복선화사업이 지난 93년 시작돼
오는 2000년 완공될 계획이고 목포공항 확장사업이 올해말까지 완료된다.

또 3만t급 4선석의 목포 신외항 건설 1단계사업이 지난 94년 착공에
들어가 2001년에 완공된다.

또 목포~서울간 호남선 고속철도사업이 오는 97년 시작돼 2005년 완공되는
것을 비롯 <>보성~목포간 철도 건설(97~2001) <>목포~망운~광주간 고속도로
(98~2001) <>18선석 규모의 압해 국제항만 건설(99~2008) <>무안 국제공항
건설(96~2000) 등이 계획돼 있다.

<> 사업효과

=도는 공단조성으로 예상되는 직접생산액은 연간 1조1천억원, 소득은
1천4백억원 등으로 지역의 소득증대는 물론 2만6백명에 이르는 고용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광주 = 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