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림제지 : 이원수 < 대표이사 >
김재진 < 위원장 > ]]]

장기간의 노사대립으로 경영악화에 시달리다가 상호 양보하는 자세로
신뢰를 회복, 생산적.협조적 노사관계를 정착시켰다.

지난 87년 노조설립당시 8일간의 파업을 시작으로 단체교섭 결렬에 이은
파업, 해고분쟁등이 이어졌다.

92년에는 교섭도중 노사대표간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를
맞기도 했다.

그 결과 생산성과 제품 품질은 급격히 떨어지고 경영악화로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졌다.

그러나 이같은 대립과 갈등은 93년들어 회사측이 노사화합을 통해 회사를
재건할 것을 노조측에 제의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회사가 우선 잘되고부터 노사도 공존이 가능하다고 깨달은 양측은 이때를
기점으로 협력과 화합의 전환점을 그리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이때부터 현실적인 임금안을 제시하는 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였고
노사간 협의를 정례화해 대화통로를 넓혔다.

또 노조에 대한 재정지원 차원에서 사내구판장 운영권을 조합에 위임하는가
하면 합법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시간외 근무로 인정해 수당을 지급하는등
노동조합을 대등한 동반자로 인정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조측도 대결 일변도의 자세에서 탈피, 지난 94년에 열린 경쟁력 제고
결의대회를 주관해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고 10악추방 운동을 통해 근무시간
중 흡연금지, 기계정비 솔선수범, 10분전 출근하기등을 실천해 신뢰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갔다.

또 회사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통로에 불과했던 노사협의회를 생산공정
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장으로 활용하는등 경쟁력 확보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같이 노사합심에 의한 회사살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94년부터
매년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해 회사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또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에 따른 인력절감으로 매년 임금인상분을 충분히
흡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노사는 상호신뢰의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원의 근무배치, 전환,
승진, 상벌사항등을 공동 협의키로 합의해 불만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또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징계기록 말소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현장 기능직
의 승진제도 개선, 인사고과 방법개선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이와함께 무주택 사원에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 사내 근로 복지
기금 출연, 사원자녀 장학제도등을 실시해 평생일터를 가꾼다는게 노사의
합치된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