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김성택기자 ]

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일 이철수제일은행장 구속 사건과
관련, 은행들은 정보 공유 체제를 구축해 부실 대출을 최대한 막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연차총회에 참석중인 나부총리는 이날 마닐라의
샹그릴라 에자 플라자 호텔에서 회의에 참석한 국내 금융기관장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나부총리는 "부실대출이 생기는 것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라고 지적하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들끼리는 물론 제2금융권과도
부실기업 관련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자율적으로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이어 "은행들간의 과당경쟁이 부실대출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수도 있으므로 은행장들은 내부 경영 합리화와 함께 과당경쟁 지양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