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남자골프대회가 수요일에 시작돼 토요일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4라운드 72홀경기로 치러지는 남자대회는 보통 목요일에 1라운드를
치르고, 최종 4라운드는 일요일에 마치는 것이 국내외의 일반적인
관례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현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캠브리지오픈을 비롯해
다음주의 일간스포츠포카리오픈, 6월의 슈페리어오픈, 7월의 영남오픈등
4개 대회가 "수.목.금.토"의 파행일정으로 대회를 치른다.

지난해에는 슈페리어오픈 한 대회만 토요일에 끝났으나 올들어서는
더욱 심화된 것이다.

골프대회가 토요일에 끝나도록 일정이 잡힐수밖에 없는 이유는
골프장측의 요구때문.골프장들은 일요일은 회원들의 라운드를 위해
가급적 피해줄 것을 대회주최사에 요청하고 있다.

또 일요일에 최종일 경기를 치르려면 장소사용료로 1억원이상을
줄것도 요구함으로써 주최사들은 할수없이 대회를 토요일에 끝내고
있다.

뜻있는 골프계 인사들은 이에대해 "회원우선도 좋고 골프장 사용료도
좋지만, 토요일에 대회가 끝남으로써 줄어들수밖에 없는 갤러리, 그로인한
주최사의 대회개최 의욕감퇴등은 어떻게 할것인가"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