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선물시장] 초기 소극적 개입..외국인 얼마나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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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장됨에 따라 선진기법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한국돈을
노리고 있다.
일본이 지수선물시장을 도입한 초기에 큰 재미를 봤던 외국인들이 한국시장
에서도 같은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지수선물개장을 잔뜩 벼르고 있다.
최첨단 지수예측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를 앞세워 한국지수선물시장에서
한수 가르쳐 주겠다는 자세들이다.
한마디로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규모와 준비상황을 비밀에 부치며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은 지수선물시장투자를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있으면서도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들은 시장개설 초기에는 일단 소규모의 투자에만 치중하는 등 국내기관
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자세들이다.
한국시장이 15%한도내에서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두고 있어
초기에는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초기 외국자금의 유입규모는 120억원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거래금액이 적은 만큼 증거금(15%)전액이 유입되더라도 이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사들의 계산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외국자금유입은 크게 늘어날 것이 뻔하다.
특히 국내외 금리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차익거래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거래소에 정회원으로 가입, 지수선물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자딘플레밍사는 "지수선물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은 편"이라고 전하는 데서도 향후 외국자금 유입증가를 읽을 수 있다.
이 증권사는"상당수 회사들이 차익거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위험관리 측면에서 헤지거래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일본의 선물시장 발전과정과 우리의 시장여건을 비교할때
한국시장의 발전속도가 일본시장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투기적 성향정도를 알수 있는 회전율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두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수료 할인료 등 현물과 선물거래 비용에서 한국시장이 저렴한 것도
외국인들이 한국시장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런 투자패턴을 유지할 것이지만 중장기적
으로는 지수선물시장에서 큰 돈을 벌어가겠다는게 외국투자가들의 속내라고
할 수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
노리고 있다.
일본이 지수선물시장을 도입한 초기에 큰 재미를 봤던 외국인들이 한국시장
에서도 같은 꿈이 실현될 것이라며 지수선물개장을 잔뜩 벼르고 있다.
최첨단 지수예측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를 앞세워 한국지수선물시장에서
한수 가르쳐 주겠다는 자세들이다.
한마디로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규모와 준비상황을 비밀에 부치며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증권사와 금융기관들은 지수선물시장투자를
기본방침으로 정하고 있으면서도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이들은 시장개설 초기에는 일단 소규모의 투자에만 치중하는 등 국내기관
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자세들이다.
한국시장이 15%한도내에서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두고 있어
초기에는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초기 외국자금의 유입규모는 120억원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창기에는 거래금액이 적은 만큼 증거금(15%)전액이 유입되더라도 이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사들의 계산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외국자금유입은 크게 늘어날 것이 뻔하다.
특히 국내외 금리차가 큰 점을 감안하면 차익거래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거래소에 정회원으로 가입, 지수선물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자딘플레밍사는 "지수선물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단히
높은 편"이라고 전하는 데서도 향후 외국자금 유입증가를 읽을 수 있다.
이 증권사는"상당수 회사들이 차익거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위험관리 측면에서 헤지거래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일본의 선물시장 발전과정과 우리의 시장여건을 비교할때
한국시장의 발전속도가 일본시장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투기적 성향정도를 알수 있는 회전율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두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수료 할인료 등 현물과 선물거래 비용에서 한국시장이 저렴한 것도
외국인들이 한국시장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런 투자패턴을 유지할 것이지만 중장기적
으로는 지수선물시장에서 큰 돈을 벌어가겠다는게 외국투자가들의 속내라고
할 수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