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다이제스트] "한국중공업 인수에 우선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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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구현대양행)의 민영화를 앞두고 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이
통상산업부를 직접 찾아가 옛 연고권을 주장하며 한중 인수에 우선권을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
정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예고도 없이 통산부를 방문해 안광 차관에게
한중을 원래 주인인 한라그룹에 돌려 달라는 내용의 "통상산업부 장관님께
올리는 진정서"를 전달했다.
당시 박재윤장관은 간부회의를 주재중이어서 정회장을 만나지 않았고
안차관이 회의 중간에 나와 휠체어를 타고 온 정회장을 10여분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7쪽 분량의 진정서에서 정회장은 "한중 민영화에 전혀 관련도 없는
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원래 소유주였던 한라에 우선권을
주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특히 "5공시절 3차례나 세무사찰을 받는등 압력에 못이겨 당시
한라의 전부였던 현대양행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썼다"며 "이 회사는
반드시 한라에 되돌려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산부 관계자는 "정회장이 사전에 약속도 없이 찾아와 당혹스러웠다"며
"진정서는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지난 79년 당시 경영위기에 빠진 현대양행을 정부에 넘긴
후 대치동 그룹 사옥을 지을때 영동의 한중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동향으로
하는등 이 회사를 환수하기 위해 와신상담해 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
통상산업부를 직접 찾아가 옛 연고권을 주장하며 한중 인수에 우선권을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
정회장은 지난 29일 오후 예고도 없이 통산부를 방문해 안광 차관에게
한중을 원래 주인인 한라그룹에 돌려 달라는 내용의 "통상산업부 장관님께
올리는 진정서"를 전달했다.
당시 박재윤장관은 간부회의를 주재중이어서 정회장을 만나지 않았고
안차관이 회의 중간에 나와 휠체어를 타고 온 정회장을 10여분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7쪽 분량의 진정서에서 정회장은 "한중 민영화에 전혀 관련도 없는
기업을 참여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원래 소유주였던 한라에 우선권을
주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특히 "5공시절 3차례나 세무사찰을 받는등 압력에 못이겨 당시
한라의 전부였던 현대양행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썼다"며 "이 회사는
반드시 한라에 되돌려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산부 관계자는 "정회장이 사전에 약속도 없이 찾아와 당혹스러웠다"며
"진정서는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지난 79년 당시 경영위기에 빠진 현대양행을 정부에 넘긴
후 대치동 그룹 사옥을 지을때 영동의 한중건물이 보이지 않도록 동향으로
하는등 이 회사를 환수하기 위해 와신상담해 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