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전원주택 경매부동산 등 특정 상품만을 특화해 취급하는 기업형
전문부동산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기업형 전문부동산업소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중개업소와는 달리 대규모 인원 풍부한 노하우 전국적인 네트워크
전산시스템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부동산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시장의 개편을가속화하고 있다.

<>법원경매

지난해 4월 중개법인에 한해 법원경매물건를 취급할수록 중개업법이
개정되면서 법원경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형전문부동산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만 태인부동산 영선부동산 신성부동산등 10개 업소가
성업중이다.

경매물건의 임차인존재여부등 일반인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권리분석과
명도과정 등기 등을 대행, 고객이 원하는 지역과 부동산종류, 금액 등을
제시하면적당한 물건을 찾아 경락받도록 해주고 있다.

수수료는 대개 감정평가액의 1%선이며 경매지발행 자체전산망 사후관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개발

재개발사업은 사업추진정도에 따라 지분가격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관리처분국공유지매입등 복잡한 절차가 많아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한강이북의 제개발물건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거성부동산의 경우 20여개
재개발구역에 체인점을 두고 고객의 의사에 따라 물건을 소개해주고 있다.

반도부동산은 한강이남의 재개발구역에서 성업중인 40여개 중개업소와
연계, 매물현황이나 시세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재개발전문업소들은 해당지역의 사업진척도에 따른 정확한
투자분석으로 기존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을 압도하고 있다.

<>전원주택

최근 불어닥친 전원주택붐을 타고 전문업소의 증가폭이 뚜렷하다.

전원주택중개업소는 강남고속터미널 부근에만도 20여개소가 밀집해 있다.

이들은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방법, 구옥을 사서 신축하는 방법,
단지로 조성돼 있는 주택을 사는 방법 등 다양한 전원주택입주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건축법 농지법 등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
투자가치 인허가절차 등을 택지매입에서 건축까지 상담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