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모스형(구형)액화천연가스
(LNG)선 건조기술을 도입,국내외 LNG선 건조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인영한라그룹 회장은 2일 그룹본사에서 모스형 LNG선 기술 특허권을
갖고 있는 노르웨이 크베너사의 케레 리그 욘센부사장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프랑스 GTT사로부터 멤브레인형 LNG선 기술을 도입한 한라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모스형 건조기술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국내외
LNG선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크베너사는 그동안 모스형 건조기술 제공대상을 극도로 제한,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에만 로열티를 받고 기술을 제공해왔으나 이번에 한라중공업의
선박건조 기술및 LNG선 건조준비상황을 높이 평가, 건조기술을 이전했다고
한라중공업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크베너사의 핀란드 조선소에서 최첨단 건조기술을
1백% 이전받아 가스공사가 2001년까지 발주예정인 총11척(2조5천억원규모)의
국내입찰을 비롯 국제입찰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