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으로 내년부터 사실상 전면적인 수입자
유화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현재의 통관위주의 업무를 밀수품단속등 사후관
리업무위주로 점차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

강만수관세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WTO출범은 물론 7월1일부터
수출입면허제가 수출입신고제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
게 되는등 무역환경이 크게 변화하게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관세행정도 수
출입이후의 사후관리가 중심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강청장은 "특히 밀수입품의 효율적인 차단을 위해서는 밀수품이 유통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적 수사등을 지속적으로 실시,밀수품의 수요를 없애나가
야 한다"며 "이를위해 밀수단속 수사 수입업무를 위주로 관세행정을 펼 방
침"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와함께 밀수품의 단속을 위해 정보관리국(가칭)을 신설하는등
조직을 일부 개편하기로 하고 현재 총무처등과 협의중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