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NEW 파이낸스] (10.끝) 살아남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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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는 금융업종간 장벽를 허무는 전차가 될 것이다"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금융산업에 여러가지 변화가 오고 있다.
저금리에 적응못해 "분노"하는 고객을 다독거리면서 예금을 끌어오는
일도 힘들지만 저금리시대에 맞추어 고객자산을 잘 운용하는 일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예금금리조정 자산운용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저금리가
금융기관의 생사문제를 죄우하는 변수라는데 있다.
저금리시대가 되면 예대금리차를먹고사는 금융기관으로는 그만큼
살기나가기 힘들어진다.
금융시장이 공급자시장에서 수용자시장으로 바뀌면서 0.01%마진에도
연연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 OECD 가입이후 금융시장이 개방돼 외국돈이 몰려들 경우 금리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기관은 생존을 위해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칸막이식 업무영역규제"라는 장벽을 만나게 된다.
이제 이런 규제는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금융기관 생존의 목을 죄는 밧줄이
되는 것이다.
은행만 해도 그렇다.
금리하락이 심각한 경영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심한 경우 역마진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의 탈은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저성장경제돌입에 따라 대출수요가
줄어들어 은행의 기본업무인 예대마진은 타격을 입지 않을수 없다.
과거에는 주로 수신고 경쟁을 했으나 이제는 위험관리등 질적경영이
불가피해졌다.
금리가 자유화되고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예금만 끌어온다고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건 재론할 필요조차 없이 명확하다.
오히려 예금을 많이 끌어오는 것은 자산운용을 잘못할 경우에 손실폭만
늘리는 결과적 "해사행위"가 될수도 있다.
방만한 조직을 축소하는 자구노력도 필요하지만 업무영역을 넓혀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한다.
신상품을 도입하고 수수료수입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M&A 회사채인수등
직접금융시장에도 뛰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먹고 살수가 없다.
투금사등 고금리시대에 호시절을 보낸 투금사등도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다.
"금리가 연15%대에서 1%마진만 있어도 살아왔다.
그러나 연10%대에서 1%마진은 불가능하다.
마진축소로 금융산업은 대변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박종국 동양투금전무)는 자체진단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다.
따라서 저금리시대에 금융기관이 살아가도록 하기위해서는 업무영역을
철폐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오직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OECD가입 금융자율화 요구 등으로 업무영역 철폐논의가 진행됐지만
금리하락이 업무영역철폐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변수가 된 것이 사실이다"고
금융연구원 윤석헌 선임연구위원은 금리하락의 여파를 진단했다.
정부도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기관이 경영난에 봉착하고 심한 경우 파산하는
사태도 벌어진다는 우려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봉희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금융기관이 경영난으로 파산할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금융기관파산 특별절차법을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외국의
사례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논의중인 업무영역 규제완화의 속도는 완행열차에서 고속열차
수준으로 빨라질 것이다.
이는 각 금융회사가 기대하는 속도보다 어쩌면 더 빠른 것인지도 모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금융산업에 여러가지 변화가 오고 있다.
저금리에 적응못해 "분노"하는 고객을 다독거리면서 예금을 끌어오는
일도 힘들지만 저금리시대에 맞추어 고객자산을 잘 운용하는 일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러나 예금금리조정 자산운용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저금리가
금융기관의 생사문제를 죄우하는 변수라는데 있다.
저금리시대가 되면 예대금리차를먹고사는 금융기관으로는 그만큼
살기나가기 힘들어진다.
금융시장이 공급자시장에서 수용자시장으로 바뀌면서 0.01%마진에도
연연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 OECD 가입이후 금융시장이 개방돼 외국돈이 몰려들 경우 금리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기관은 생존을 위해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칸막이식 업무영역규제"라는 장벽을 만나게 된다.
이제 이런 규제는 단순히 규제가 아니라 금융기관 생존의 목을 죄는 밧줄이
되는 것이다.
은행만 해도 그렇다.
금리하락이 심각한 경영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예대마진이 축소되고 심한 경우 역마진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의 탈은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저성장경제돌입에 따라 대출수요가
줄어들어 은행의 기본업무인 예대마진은 타격을 입지 않을수 없다.
과거에는 주로 수신고 경쟁을 했으나 이제는 위험관리등 질적경영이
불가피해졌다.
금리가 자유화되고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예금만 끌어온다고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건 재론할 필요조차 없이 명확하다.
오히려 예금을 많이 끌어오는 것은 자산운용을 잘못할 경우에 손실폭만
늘리는 결과적 "해사행위"가 될수도 있다.
방만한 조직을 축소하는 자구노력도 필요하지만 업무영역을 넓혀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한다.
신상품을 도입하고 수수료수입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M&A 회사채인수등
직접금융시장에도 뛰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먹고 살수가 없다.
투금사등 고금리시대에 호시절을 보낸 투금사등도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다.
"금리가 연15%대에서 1%마진만 있어도 살아왔다.
그러나 연10%대에서 1%마진은 불가능하다.
마진축소로 금융산업은 대변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박종국 동양투금전무)는 자체진단도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다.
따라서 저금리시대에 금융기관이 살아가도록 하기위해서는 업무영역을
철폐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오직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OECD가입 금융자율화 요구 등으로 업무영역 철폐논의가 진행됐지만
금리하락이 업무영역철폐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변수가 된 것이 사실이다"고
금융연구원 윤석헌 선임연구위원은 금리하락의 여파를 진단했다.
정부도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기관이 경영난에 봉착하고 심한 경우 파산하는
사태도 벌어진다는 우려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봉희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금융기관이 경영난으로 파산할 우려가
커지는 만큼 금융기관파산 특별절차법을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외국의
사례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논의중인 업무영역 규제완화의 속도는 완행열차에서 고속열차
수준으로 빨라질 것이다.
이는 각 금융회사가 기대하는 속도보다 어쩌면 더 빠른 것인지도 모른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