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일 "21세기를 내다보는 노사개혁은 단순히 법과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관행등 전반에 걸친 개혁이어야한다"며 "이번에 추진되
는 노사관계개혁을 노동법개정의 차원에서만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수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노사관계 제도개선은 21세기 신노사관계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노사관계개혁위원회활동은 국민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토의과정에 중점이 두어질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법과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그것만으로 노사관계개혁
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새로운 노사관계 질서형성을 위한 노.사
스스로의 개혁운동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노사관계개혁이 문민정부의 개혁을 완성하는 중차대한
것임을 강조하고 노.사 모두가 눈앞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개혁에 적극 참여
해줄 것을 당부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