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이철수행장 구속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2일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제일은행은 이날오후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속된 이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광식전무를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은행측은 또 빠른 시일내에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행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는 신전무를 비롯한 상당수 임원및 비서실장등이 행내을
비우는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이사회일정을 확정하면서
이번 사태의 조기수습에 적극 나섰다.

한편 우성그룹 매각이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금융계의 우려에 대해
박석태상무는 "이행장 구속건은 개인적인 문제라서 우성그룹 매각에
영향이 없다"면서 "현재 한화 미원 코오롱 한일그룹등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표자회의에 상정해 매듭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