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토리아(브라질)=이희주기자 ]

포항제철이 남미에서 제철.제강용 원료조달을 위한 합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포철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
남동부 비토리아에 짓기로 지난해 9월 합의한 코브라스코(KOBRASCO)
펠릿공장을 빠르면 7월초 착공한다고 밝혔다.

또 고철대체재인 HBI 생산공장을 베네수엘라 동남부 기아나주에
오는 98년까지 연산 1백50t규모로 설립키로 하고 현지 합작선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철은 코브라스코 공장건설에 총2억2천만달러를 투자,오는 98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소결공정 없이 고로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철광석 대체재인
펠릿을 연간 4백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의 HBI공장은 연간 1백50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총 3억2천만달러가 투자된다.

양측 합작지분은 펠릿공장의 경우 50대50이며 HBI공장은 포철(35%)을
중심으로 한국측이 70%, 베네수엘라 15%, 미국 10%, 멕시코 5% 등이다.

포철은 코브라스코로부터 연간 2백30만t의 펠릿을 공급받아 98년
완공예정인 광양 5고로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HBI 공장에서 공급받는 80만t의 HBI는 올해말 가동예정인 광양
박슬래브 열연코일공장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홍규 포스트레이드 리우사무소장은 "포철이 합작개발 방식으로
남미지역에서 원료조달을 추진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공급받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