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미들랜드에서 열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제9차 총회에
참석중인 캐나다 중국및 인도대표들은 1일 자유무역이 세계최빈국들에게
항상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대표로 참석중인 존 가드프리 의원은 이날 1백80여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원탁회의에서 "많은 경우 자유무역은 최빈국들을 위한 최선의
이상적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최빈국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산업과 소득능력을 개발시킨 뒤 자유무역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드프리 의원은 또 UNCATD회원국들을 소득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 재원의 대부분을 최빈국들에게 배정할 것을 제의했다.

오의 중국 대외무역합작부장도 개발도상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서 선진국들보다 큰 부담을 떠맡고 있다고 주장하고 "저개발국들을 위한
공정하고 도덕적인 무역환경을 모색해야 하며 특히 환경, 노동조건과 관련된
국제분쟁이 세계무역을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젠드라 칸나 인도 상무장관은 인도의 교역액이 지난 수년간 연간 22%나
성장했으나 국내총생산(GDP)성장은 6%에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따라서 인도는
국제무역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으하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