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맞춰 증권계에 여성딜러가 등장해 관심.

주인공은 삼성증권 주식팀 선물매매파트의 길정하씨(25).

선물시장은 위험도가 큰 시장으로 인식돼 여성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로 통한다.

그러나 길씨는 선물시장을 "깔끔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

기본적인 분석에 충실하면 노력한 만큼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의미.

"이제 막 태어난 우리나라 주가지수선물시장을 선진화 시키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길씨는 대학을 졸업하던 94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줄곧 선물파트에서
일해왔다.

주가지수선물에 관한 이론교육은 물론 6개월동안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펀드를 직접운용해 보기도 했다.

지난해 증권거래소가 주최한 모의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6개월동안 34%의
높은 운용수익률을 올려 회사측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씨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냉철한 판단, 신속한
의사결정, 자기만의 매매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