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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는 2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맞춰 "세계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운영경험과 전망"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증권거래소가 선진국 경험을 토대로 국내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진로를
모색하고 주가지수옵션등 후속 파생금융상품의 도입기반 구축을 위해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등 금융기관의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라일리 홍콩선물거래소이사장 멜라메드 미샤쿠라델셔
선물중개사 회장, 로야마 일본 오사카대교수등 3명이 홍콩.일본의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 운영경험과 시사점, 세계 파생금융상품 현황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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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 홍콩 선물거래소 이사장 >

선물시장 성공의 선결과제는 현물시장이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장참자가층이 존재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수
있어야 한다.

또 시중 금리수준이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제공할만큼 낮아야 하고
주가변동성이 어느 정도 존재해야 한다.

선물시장의 투기적 거래와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다.

투기적 요소는 선물거래량의 95%이상이 투기거래인 점을 볼때 유동성을
증대하는 필수적 요소다.

다만 적절한 통제로 군중심리에 의한 무분별한 투기거래를 제어할수 있는
장치는 확립돼야 한다.

최근 수년간 파생상품시장에서 일어난 일련의 금융사고는 위험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국의 지수선물시장도입도 위험관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리라 본다.

지난 87년 홍콩 선물시장의 결제불이행은 위험관리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

당시 결제기관의 결제불이행 사태는 선물시장에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련을 안겨줬다.

결제기구는 시장의 위험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증거금을 적정하게 책정하고 결제회원의 시장위험을 수시로 체크해
결제이행능력을 항상 확보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초기에는 긍정적인 예측보다는 현물시장에서의 투자자 이탈
이라든가 투기가 심해질 것이라든가 주가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가등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으로 보건대 한국의 지수선물시장 개설은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투자위험을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토록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