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호남지역 백색가전 전문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3일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에서 송언종 광주광역시장, 서병조
광역시의회회장, 김광호부회장, 이해민사장 등 관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제 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은 이번에 착공된 제 2공장을 지난해 광주 하남단지에 준공된 냉장고
공장(1공장)과 연계,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복합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만평의 부지에 총 4천2백억원이 투자되는 광주 제2 공장에선 내년
5월부터 연간 6백50만개의 백색가전용 컴프레서와 연간 1천만개의
초정밀모터가 생산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특히 2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완제품 생산공장인 1공장으로 즉시 옮겨져
물류비용의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이와함께 13만평의 부지위에 조성중인 광주 제 1공장에 내년까지
세탁기 에어컨 공장을 추가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호남백색가전단지에 신규 핵심부품사업도 유치, 부품 개발기술과 생산
기술간의 통합효과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오는 200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백색가전단지가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4조5천억원의 매출과 1만명에 이르는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은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