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3일 동시에 네가지 종류의 용접이 가능하고 자가진단도 할수
있는 다기능 용접기를 세계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특허출원중인 이 용접기는 제어시스템을 마이콤 인공지능 칩속에
넣어 용접종류의 선택에 따라 최적의 전류및 용접봉 공급속도를 맞춰주는
점이 특징이다.

또 용접기에 이상이 생기면 자체적으로 고장부위를 진단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미숙련 근로자도 용접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용접기는 특히 원격조정을 통해 용접기 본체까지 가지 않고도 용접홀더
에서 간단한 조작에 의해 네가지 용접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사용할 수
있다.

용접품질을 좌우하는 출력전류의 범위를 40~5백A(기존제품 1백20~5백A)까지
넓혀 까다로운 얇은 철판 용접에서부터 두꺼운 철판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 용접기는 현재 건조중인 차세대구축함의 알루미늄 용접에 사용한 결과
성능과 기능이 기존 수입품인 전용 알루미늄 용접기에 비해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와함께 자기진단으로 인한 장비가동율도 종전보다 20%이상 향상시켰다.

대우중공업은 이 용접기를 자가사용한뒤 내수판매, 그동안 값비싼 외제품에
의존해온 용접기의 수입대체에 나서기로 했다.

< 이의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