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신한국당의 새대표위원에 이홍구
전국무총리를, 사무총장에는 민주계의 서청원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 2일 오후 2002년 월드컵유치활동과 관련 외유중인
이전총리와 전화접촉을 갖고 앞으로의 당운영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총리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3일 오후 귀국했다.

이에따라 김대통령은 오는 7일 이전총리를 새대표로 임명하고 이날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임명동의를 받은뒤 8일을 전후해 당3역을 비롯한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상득 강경식의원이 최종 낙점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원내총무에는 강재섭 이성호 신경식 의원 등 민정계 출신중에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도체제 개편은 차기대권
논의를 상당기간 유보하는 한편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따른
여권진용개편구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