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날임에도 선물시장은 국내기관투자가들의 활발한 계약체결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당초 예상치보다 많은 2,728계약,
거래대금은 1,483억원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장중 사고파는 투기거래가 성행했으며 투신사가 선물투자펀드의
인가문제로 전혀 투자하지 않는 등 일부 문제점도 노출됐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를 제외한 위탁시장의 점유율은 선경증권이 279계약
(외국인 214계약/국내 65계약)으로 28.9%를 차지.

또 LG증권이 164계약 현대증권이 76계약 동양증권이 30계약을 체결시켜
이들 증권사들이 선물매매에 가장 적극적이었음을 입증.

<>.개장 첫날 선물지수는 최근월물인 6월물 기준으로 기준가(108.75)대비
0.25포인트가 떨어진 약보합세로 시작했다.

전장무렵 0.35포인트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다시 큰 폭으로 떨어져 장중반
0.75포인트가 떨어진 108.0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현물시장 상승과 함께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오후 1시50분께 108.40
포인트까지 반등했다.

이같은 선물지수 추세는 이날의 현물시장 움직임과 거의 같은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개장 첫날 유동성이 나쁘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동시호가에서 투자한도가 소진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와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 10명은 LG 선경 현대등 3개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냈으며 주문내역은 매수 310계약 매도 190계약으로 6월물과 9월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한도가 첫날 바로 소진된 것은 5월중
투자한도를 적게 설정한 데다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

<>.주가지수선물의 외국인 주문한도 500계약은 이날 개장 10분만에 모두
소진됐으나 실제로 매매가 체결된 건수는 331계약으로 마감됐으며 나머지
169계약은 4일이후 주문을 통해 거래될 예정.

이에 따라 한도소진에 따른 외국인들간의 선물 장외거래 (OTC:Over The
Counter)는 좀 늦어질 전망.

이날 외국인한도 500계약 가운데 선경증권이 무려 240계약을 확보해
214계약이 체결되는 등 LG증권과 함께 외국인매매를 주도.

<>.이날 주가지수선물거래는 증권사의 자기매매가 주류를 이루면서 은행을
제외한 보험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은 거래를 삼가한채 관망.

외환딜링업무등을 수행하면서 선물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은행권만이
소량의 거래주문을 낸 정도.

대우증권 시장부관계자는 "전지점에서 개인투자가들의 선물거래는
전무했다"며 "일반투자가들이 역시 주가지수선물시장에 참여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