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미제너럴 모터스(GM)는 내년봄에 일본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전략소형차
"세단"에 대해 딜러거 소매가격을 결정하는 이른바 오픈가격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일본자동차시장에서 GM이 처음 시도하는 오픈가격제는 딜러가 수요변동와
경쟁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가격시스템이다.

GM은 오픈가격제의 도입으로 지금까지 자동차메이커의 희망소매가격보다
실제 훨씬 싸게 판매되는 일본자동차시장의 고질적인 이중가격구조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차판매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GM은 보고 있다.

이중가격제가 적용되는 "세단"은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기량 1천9백cc급 소형승용차로 4도어 세단, 2도어 쿠페, 4도어 웨건형
세종류의 모델이 나오고 있다.

GM은 "세단"의 우측핸들차 생산라인을 곧 설치해 내년봄에 일본시장에서
약 1백80만엔선의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M은 오픈가격제에 의해 딜러에게 참고소매가격만 제시하고 최종판매가격은
딜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재량권을 줄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