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된 3일 증권거래소는 금융선물을 처음 개발한
멜라메드 미국 사쿠라덴셜사 사장, 티안 싱가포르 선물거래소 이사장
라일리 홍콩선물거래소 이사장 키타무라 오사카증권거래소 이사장
로야마 오사카대학 교수등을 초청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선진국의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기위해 마련된
이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한국의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금리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며 일본과 상황이 달라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선물시장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결이 있는가.

<>티안 이사장 =싱가포르 선물거래소는 국내 시장이 좁아 해외 투자자와
증권회사를 주고객으로 영업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들어 유로 3개월 금리선물 일본정부채선물 NIKKEI 225 선물및 옵션,
브랜트유등 다양한 상품을 상장시켜 거래시키고 있다.

-지난해 베어링사의 선물사고가 싱가포르와 일본 오사카에 NIKKEI 225
선물이 동시에 상장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선물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사카선물거래소와 어떤 협조를 하고 있는가.

<>티안 이사장 =베어링사건을 NIKKEI 225가 두개의 시장에 동시 상장됐기
때문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베어링사의 파산은 회사내부의 위험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물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사내부의 관리체계가 중요하다.

-일본에서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된후 현물시장이 위축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기타무라 이사장 =88년 9월 TOPIX를 상장된후 버블경제가 붕괴되면서
주식시장에 거래량이 감소했다.

개설후 활발하던 선물거래량도 차츰 줄어들었고 현물시장의 거래량도
브블의 붕괴로 감소했다.

선물시장개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일본의 경우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된후 외국인들에게 국부가 많이
유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로야마 교수 =외국인 투자가들이 초창기에 이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량이 줄어들자 시장 참여규모가 감소했다.

일본 증권사들은 당시 현물시장에서 하던 방식으로 선물시장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당시 일본과 상황이 많이 달라 국부유출은 크게 염려하지
않다도 된다고 본다.

-한국은 외국과의 금리차가 커 시장을 개방할 경우 외국인에 의해
독점당하지 않겠는가.

<>멜라메드 회장 =사실 외국인들도 금리차를 이용한 거래에서 혜택을
보기 위해 한국시장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개방은 한국인에게 손실보다 이익을 더 많이 가져다 줄
것이다.

시장 개방은 한국의 금리를 인하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물론 금리가 하루 아침에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나 차츰차츰 내려가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