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스페로 미국무차관은 2일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에 실패할 경우 곧
미국의 무역보복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페로 차관은 이날 보스턴에서 한 비영리단체 모임에 참석, 연설하는
가운데 "우리는 중국에 대한 제재조치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의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지난해 2월 미국과 협정을 체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음반 영화 컴퓨터 프로그램 불법복제및 기타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치 않아 미국에 연간 15억달러의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행정부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에 중국의 최혜국(MFN)지위를
경신하기 위한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과거보다
(경신이) 훨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