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 KBS PD 홍순창, 풍속화가 이서지, 김정탁 성균관대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효"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효박물관및 종합문화센터를
세우기로해 화제.
이들은 특히 효운동의 전개가 자칫 구두선에 그치는 것을 막고 신세대와
여성들에게 쉽게 접근 하는 방안으로 "비주얼"한 박물관을 설립키로한 것.
이곳엔 효자상소문 효자증명서 효자비 등 전래되는 자료를 전시하며,
이와별도로 연수원 8도먹거리마당 효백화점 풍속화미술관 야외공연장 등을
함께 건립해 세계속의 "효의 메카"로 키운다는 방안.
장롱속에 간직된 전설속의 "효"는 더이상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효의 개념이나 역사를 직접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표명한 셈.
이를위해 지난 2월 효박물관및 종합문화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3일엔 과천 보건복지부 기자실에서 대지 2만평에 건평 2,700평규모의
조감도를 공개, 사업의 구체화에 본격 돌입.
추진위는 UN이 정한 세계노인의해인 오는 99년까지 박물관건립을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현재 정근행씨(54) 등 독지가 3명으로부터 부지를 기증받아
놓은 상태.
특히 기증받은 부지값을 제외하고도 180여억원이 소요될 건축비는 기증과
성금으로 충당할 방침으로 벽돌회원 철근회원 시멘트회원 모래회원으로
나서줄 것을 중점 홍보하고 있는 중.
이는 벽돌 한장, 철근 한 가닥씩의 정성으로 효박물관을 세운다는
추진위의 뜻이 담겨있는 것.
이미 추진위원이기도 한 이서지씨는 2년째 효풍속도를 그리고 있으며
건축사 서원필씨는 무료설계를 약속하는 등 회사원 작가 화가 주부 등
각계 각층에서 참여열기가 높아가고 있다고 추진위는 소개.
홍순창 추진위간사는 "효박물관과 부속 센터들이 건립되면 이곳에서 매년
세계장수박람회와 효가요제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효운동을 "21세기식
르네상스"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