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가디스"는 (주)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대표 신세길)이 79년부터 내놓고
있는 신사복.

브랜드 수명이 짧은 우리 패션시장에서 17년동안 사내 대표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92년에는 신사복 단일브랜드 최고매출을 기록했으며 지금도 줄곧 상위를
고수하고 있다.

95년 매출은 800억원이며 96년 매출목표는 850억원.

출범후 계속 지켜온 기본컨셉은 "가볍고 편안한 이탈리아정장".

기술제휴선은 세계적 남성복메이커인 이 마르조토사.

유럽풍의 여유있는 실루엣과 인체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과학적디자인이
자랑이다.

제품은 최고급제품 "꾸뛰르"(53만~57만원), 편안한 정통정장 "펠리시타",
젊은층을 위한 감각적인 캐릭터정장 "반젤로", 비즈니스정장 "워모"등 4개의
서브라인으로 나뉜다.

올여름 제품의 포인트는 부드러움과 시원함.

윤용완 수석디자이너는 "어깨패드 접착심지등 부자재를 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것으로 골라 실루엣이 자연스러워지고 착용감도 좋아진 것이 특징"
이라고 전한다.

또 한가지 내세우는 점은 원단.

모와 폴리에스터 혹은 레이온혼방등 시원한 소재를 사용해 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스에스패션은 70년 삼성물산으로 출발했다.

첫상품은 "댄디" 신사복.

75년 "맥그리거" 신사복을 내놓고 회사명에 "에스에스패션"을 붙이기 시작
했다.

이후 77년 버킹검, 79년 로가디스 위크엔드, 그리고 80년대에 프린시피오
이브생로랑 지방시무슈 파쏘나블 라피도 카운트다운등을 속속 내놓아 현재
브랜드는 총 23개.

95년 전체매출은 1조1,000억원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