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악산과 인왕산을 가로질러 성북구 정릉동과 서대문구 홍제동
을 연걸하는 길이 4천7백96m의 국내 최장 배수로 쌍굴터널이 3일 관통
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터널 정릉쪽 입구에서 조순시장과
시공사인 한보건설,삼상건설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 관통식을
가졌다.

이 터널은 성북구 정릉동 산 85의 1에서 시작돼 북악산과 인왕산을
가로질러 서대문구 홍제동 산 1의 10까지 직경 5m,길이 4천7백89m로
건설됐다.

이 터널은 오는 98년6월 하루 2백만t 생산규모의 강북정수장 건립공사가
완료되면 팔당댐과 강북정수장등을 통해 하루 63만7천t의 수돗물을 공급
받아 불광 연희 증산 성산 배수지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영등포 보광동 정수장등을 통해 수돗물을 우회공급받던 서울 서북지
역의 종로 성북구등 39만2천가구 주민들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된다.

한편 이 터널은 정릉쪽 입구가 홍제동쪽 출구보다 15cm 가량 높아 수돗물
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릴수 있도록 건설됐으며 국내 최장 터널인 강원도 정
암 철도터널의 길이 4천5백5m보다 2백91m가 더 길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