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스텐레스 스틸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가격하락에 시달려 왔던 일본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부터 신경제 5개년계획에 들어감에
따라 스텔레스 스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도경제성장과 함께 매입주문에 증가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이번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감산을 계획하는등 바닥세에 머물러있는 스텐레스 스틸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업체들의 생산시설 이전등에 따라 스텔레스 스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6월 선적분 스텐레스 스틸
가격이 t당 2천1백달러에 달해 연초에 비해 10%이상 높아졌다.

이와함께 일부 철강업체들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저하를 시정하기
위해 감산에 착수했다.

일신제철은 4월부터 일반유통시장용 스텐레스 스틸 생산물량을줄이고
있으며 신일철,천기제철등도 감산을 추진중이다.

스텔레스 스틸은 식품및 가전제품,산업기계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경제성장율이 높으면 그만큼 수요도 늘어나는 분야이다.

이때문에 조강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철강업체들은
스텐레스 스틸 제품의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