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보일러업계에 진공식 온수보일러열풍이 불고있다.

기존 업체들이 양산체제를 서두르는 가운데 경동보일러등 전문업체들이
신규로 참여,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

산업용보일러시장에서 단일제품성장률도로는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자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진공식온수보일러는 보일러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여기에서
발생한 증기를 열교환기에 의해 난방및 급탕온수로 공급하는 보일러.기존
보일러가 팽창 파손 파열의 위험이 있는 반면 이보일러는 진공식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난 잇점이 있다.

더욱이 산업용보일러 취급요원이 필요없어 누구나 쉽게 운전조작을
할 수있으므로 인건비절약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있다.

이제품은 일본 타쿠마사가 75년 개발,특허를 갖고 그동안 독점
생산을 해왔었다.

90년 특허가 풀리자 일본에서는 생산 참여업체가 늘면서 1만대까지
팔렸다.

전문가들은 향후 온수보일러시장이 이것으로 바뀌지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내시장은 지난해부터 형성되기시작했으며 올해 판매시장은 9백대
1백억원규모로 잡고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5백억원대시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보일러업체들이 이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있다.

지난 91년부터 개발을 완성하고 판매에 들어간 부스타보일러는
지난해 3백50대를 판매한데이어 올해 6백대규모로 생산량을 늘리는등
이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려하고있다.

일본 삼손사와 기술을 제휴한데 이어 김포 검단공장내에 자동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올해들어서도 플라즈마 절단로보트를 도입하는등 설비증설을
꾀하고있다.

91년 일본 히라카와사와 기술제휴를 하면서 이사업에 뛰어든 한신보일러도
올해 1백50대의 판매를 목표로 영업팀을 늘리고 생산라인을 정비하는등
판매강화에 나섰다.

한신보일러는 특히 헬륨테스트기를 사용해 진공온수기에서 가장
큰 노하우인 고진공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술영업의 촛점을 두는한편
아프터서비스강화를 내세우고있다.

경동보일러도 진공식온수보일러를 상품화한 일본의 타쿠마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양산체제를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경동보일러는 특히 다양한 용량을 구비,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으며
전국 1백40여개대리점을 풀가동한 대리점판매와 특판팀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동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삼원기계와 대열보일러제작소가 시제품 생산을 완성,진공식
보일러를 시장에 내놓고있어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