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선고지를 향한 상승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총선이후 금리하락세와 외국인매수세로 100포인트 넘게 뛰어왔던
주가는 다시 체력을 보강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각종경제지표의 악화와 제일은행장구속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대한 불안감등도 상승가도를 달리던 주가에 쉬어야 할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의 조정양상이 이번주에도 이어질것으로
보고 있다.

매물밀집대에서의 물량소화과정과 시장에너지의 축적이 좀더 필요해보여
종합주가지수는 950~980선에서 움직이라는 예상이다.

또 업종별 자본금규모별로 순환상승을 보였던 지난달의 장세와는 달리
M&A관련주등 개별종목위주의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기술적측면에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데 전문가들은 공감하고 있다.

심지어 주가상승폭의 3분의1조정을 보인다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까지
갈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 지지선인 950선을 바닥으로 물량소화과정을 거친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이 조만간
950선까지 오를 것이고 이 지수대가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지수가 약보합을 보인 4일에는 토요일임에도 전장에 무려 3,000만주
가까운 거래를 보여 물량소화가 활발히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물량소화과정이 의외로 빨리 끝날경우 주가는 이번주말께
다시한번 990선까지 돌파할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시중실세금리도 지난주후반 이틀연속 반등했다.

채권수익률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하락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의 인위적인 금리인하정책도 주춤해져 채권수칙률의 추가하락을
낙관할수만은 없다.

따라서 금리하락에 따른 주가의 추가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

경기면에서도 조정이 필요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무역수지적자폭이 월중 최고수준인데다 수출증가율도 한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경기하강기에는 경제지표악화발표가 투자심리는 위축시켜 월초반에는
주가가 조정을 보이기 마련이다.

수급사정도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다.

고객예탁금이 3조2,000억원대에서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는데다
외국인매수세도 주춤해졌다.

물론 기관의 매도세는 약화됐다.

그러나 금융기관 증자허용을 비롯한 정부의 공급물량 확대조치가 구체화될
경우 주가는 더욱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로 인한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

근월물인 96년 6월물의 지수움직임에 따라 선물시장참여자의 장세예측을
알수있다.

대부분 기관들이 보유중인 현물주식의 헷지를 위해 매도포지션을 늘릴경우
지수관련주와 KOSPI 200종목의 주가전망은 불투명해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KOSPI 200에 포함되지 않은 개별종목이 선물시장의
영향을 받지않고 강세를 보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M&A관련주 CATV및 멀티미디어관련주 환경및 오락
관련주등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개별종목에 대해 단기매매에 임하는게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