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회의(WEF)가 오는 11월 홍콩에서 개최하는 유럽.동아시아 경제정상
회의에 북한의 장관급인사인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홍콩에서 남북한 지도급 인사들간의 경제협력 방안등이 논의될 것으
로 전망된다.

4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WEF가 주최하는 지역회의의 하나로 열리는 1996
유럽,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는 오는 11월18~20일간 "성장을 위한 협력정신"
을 주제로 홍콩에서 열린다.

이 관계자는 "WEF사무국이 이성대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참가가 확실시된
다고 우리 정부에 알려오면서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 및 경제계 주
요인사들의 참가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데
이어 유럽.동아시아 지역회의에 참가하는 것은 경제난을 완화하기 위해서 유
럽과 아시아 각국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풀이했다.

WEF 유럽.동아시아 경제회의에는 이 지역 각국의 정부관계자와 기업대표,
학계등 각계 유력인사들이 참석, 경제뿐 아니라 정치, 환경 등 다양한 문제
에 관해 토론하는 국제회의다.

정부관계자는 남과 북의 정치,경제분야의 고위급 이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나진.선봉 투자유치를 비롯한 남북한 경제협력문제가 논의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5일자).